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로컬보이 ‘삼찬승’이었다.
대구고 출신의 좌완투수 배찬승이 2025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프로야구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됐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지명이 이뤄지고 있다.


2025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의 최대 변수이자 키를 쥐고 있었던 삼성은 지역 연고지인 대구고의 광속 좌완 배찬승을 선택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초에 우리를 하위권으로 봤지만 지금 상위권에 있다. 제 생각은 열광적인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를 지명했다”면서 “대구고등학교 배찬승”이라고 배찬승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어 배찬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 좌완 불펜 투수가 필요했다. 그 점에서 선택한 점이 가장 크다”면서 즉시전력감으로 배찬승을 선택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열렸던 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통해 내년 삼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선수라고 판단하게 되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찬승은 최근 끝난 2024 U-18 야구월드컵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배찬승은 “안녕하십니까, 대구고 배찬승입니다. 3번이란 빠른 순번에 뽑아준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팀분들 감사합니다. 대구고에서 1순위로 뽑힌 만큼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다. 감독님, 코치님들, 부모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삼성에 지명된 소감을 전했다.
오랜 기간 팬으로 자란 만큼 롤모델은 삼성의 베테랑 좌완투수 백정현이다. 배찬승은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 선수를 좋아한다. 위기관리 능력이나, 변화구 구사 능력같은 것들을 닮고 싶다”고 했다.

꿈이었던 삼성의 일원이 된 만큼 배찬승은 ‘피는 무슨 색이냐’는 사회자의 짖궂은 질문에 주저 없이 “파란색인 것 같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전했다.
배찬승의 아버지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배찬승의 부친은 “(배)찬승이가 너무 자랑스럽다. 명문구단에 입단하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명에 대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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