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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슬라이딩+벤치클리어링 후유증 때문인가’ U-23 대표팀, 야구 월드컵서 니카라과에 완패…3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 이한주
  • 기사입력:2024.09.11 00:10:00
  • 최종수정:2024-09-10 2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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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슬라이딩 및 벤치클리어링의 여파 때문이었을까.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야구 국가대표팀이 니카라과에 완패를 당했다.

최태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중국 사오싱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 B조 예선라운드 니카라과와 최종전에서 1-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패를 기록, B조 3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총 12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2개조로 나뉘어 예선라운드를 치른다. 예선라운드 상위 3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이후 예선라운드 상대 전적(2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3경기)을 합산해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사진=SPOTV 중계화면 캡처
사진=SPOTV 중계화면 캡처

앞서 대만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네덜란드를 각각 3-1, 6-1, 4-1로 격파했던 한국은 9일 베네수엘라에게 4-8로 일격을 당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이달고 메디나(베네수엘라)가 한국 3루수 김두현(KIA 타이거즈)에게 거친 슬라이딩을 해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하기도 했다. 이에 메디나는 4경기, 김두현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여파 때문이었을까.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에 이은 적시타로 2점을 먼저 허용했다. 이후 2회초와 4회초에도 추가 실점하며 분위기를 완벽히 내줬다.

타선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회말 임상우(단국대)의 희생플라이가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정대선(롯데 자이언츠)은 2루타와 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그렇게 한국은 뼈아픈 패배와 마주하게 됐다.

한편 B조 3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서는 한국은 차례로 중국(12일), 푸에르토리코(13일), 일본(14일)과 맞붙는다. 앞서 말했듯이 슈퍼라운드 1, 2위가 결승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예선에서 당한 2패를 안고 있기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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