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에 세트스코어 3:1 낙승
승부처마다 터진 장타 네 방 주효
64강 상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

이충복이 마침내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프로데뷔 1년2개월, 12개투어만의 성과다.
이충복(하이원위너스)은 21일(한국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오픈’ 128강전에서 한동우를 세트스코어 3:1(15:9, 5:15, 15:7, 15:12)로 물리쳤다.
이충복은 이날 승부처마다 터진 장타 네 방(6점, 6점, 6점, 5점)이 큰 힘이 됐다.
이충복은 1세트부터 한동우와 접전을 벌인 가운데 7이닝까지 7: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8이닝 째엔 선공서 2점을 보탠 한동우에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지만 후공서 5점장타를 뽑아내며 다시 앞서나갔고, 9이닝 째 남은 3점을 보태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이충복은 2세트를 한동우에 5:15(8이닝)로 내주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3세트서는 6점장타 두 방을 앞세워 15:7(9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4세트에 고비를 맞았다. 초반 2이닝만에 10점을 몰아친 한동우에 5:10으로 끌려가며 승부치기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3이닝 째 2점을 더한 뒤 4이닝 째 하이런6점을 터뜨려 13:12로 역전했고, 5이닝 선공서 남은 2점을 보태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충복은 그 동안 모든 투어서 첫 판을 넘지 못해 큐스쿨로 향했다. 이후 1부 잔류에는 성공했으나 올 시즌 들어서도 지난 2개 투어서 여전히 128강 벽을 넘지 못해 프로 11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이충복은 마침내 프로 첫 승을 신고하며 긴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충복의 64강전 상대는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다이렉트)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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