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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초클루’가 돌아왔다…팀리그 이어 PBA투어 9차전 우승, 데뷔시즌 ‘더블’ 달성

3일 23/24 크라운해태PBA투어 결승전 ‘팀동료’ Q응우옌에 세트스코어 0:2→4:2 역전승 올시즌 프로데뷔 후 내내 부진, 막판 제실력 발휘 하나카드 우승 견인 한달만에 개인투어 석권 공동3위 황형범 응오딘나이

  • 황국성
  • 기사입력:2024.03.04 02:00:38
  • 최종수정:2024.03.04 02: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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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클루가 3일 고양 킨텍스PBA경기장에서 열린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Q응우옌을 꺾고 프로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트로피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초클루.
초클루가 3일 고양 킨텍스PBA경기장에서 열린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Q응우옌을 꺾고 프로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트로피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초클루.
3일 23/24 크라운해태PBA투어 결승전
‘팀동료’ Q응우옌에 세트스코어 0:2→4:2 역전승
올시즌 프로데뷔 후 내내 부진, 막판 제실력 발휘
하나카드 우승 견인 한달만에 개인투어 석권
공동3위 황형범 응오딘나이

3쿠션월드컵 2회 우승의 초클루가 PBA 무대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했으나 8차전까지는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팀리그 우승(하나카드)을 계기로 빠르게 옛 실력을 찾았다.

3일 밤 고양 킨텍스PBA 경기장에서 끝난 23/24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 우승은 초클루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월드클래스’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날 결승에서 초클루는 하나카드 팀동료 Q응우옌에게 세트스코어 4:2(12:15, 7:15, 15:10, 15:11, 15:11, 15:14)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무대 첫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6세트 10:14로 끌려가다 끝내기 하이런5점으로 우승을 확정한 초클루가 자신의 큐에 입을 맞추며 세리모니하고 있다.
마지막 6세트 10:14로 끌려가다 끝내기 하이런5점으로 우승을 확정한 초클루가 자신의 큐에 입을 맞추며 세리모니하고 있다.

더욱이 팀리그 우승에 이어 개인투어까지 석권하며 데뷔 시즌에 ‘더블’을 달성했다. 반면 이번 대회 전 경기 풀세트 경기를 치르며 처음 결승 무대에 오른 Q응우옌은 세트스코어 2:0의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한채 역전패,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3위는 황형범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다이렉트), 웰뱅톱랭킹상(최고 에버리지)은 128강서 애버리지 3.000을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앤젤스)에게 돌아갔다.

우승한 초클루가 아내 에멜 초클루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승한 초클루가 아내 에멜 초클루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하나카드 팀동료 간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결승전 초반은 Q응우옌 페이스였다. Q응우옌은 1세트를 15:12(9이닝), 2세트를 하이런9점을 앞세워 15:7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부터 초클루가 반격을 시작했다. 초클루는 3세트 들어 초반 2이닝만에 10:0을 만들며 15:10(7이닝)으로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도 장타 두 방(6점, 5점)에 힘입어 15:11(10이닝) 이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상식에서 자리를 함께한 하나카드 팀 동료와 구단 관계자. (왼쪽부터)신정주 김병호 초클루, 에멜 초클루, 김진아 김가영 하나카드하나페이 이완근 단장.
시상식에서 자리를 함께한 하나카드 팀 동료와 구단 관계자. (왼쪽부터)신정주 김병호 초클루, 에멜 초클루, 김진아 김가영 하나카드하나페이 이완근 단장.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며 초클루가 흐름을 찾았지만 Q응우옌이 곧바로 장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Q응우옌은 5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8점을 터뜨리며 8:2로 앞서갔다. Q응우옌이 잠시 숨돌릴 찰나 초클루의 결정적 한방이 터졌다. 2이닝 선공에서 하이런12점으로 단숨에 세트포인트(14:11)를 만들었다. 이어 4이닝에 1점을 보태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세트스코어 3:2로 리드했다.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펼친 초클루(오른쪽)와 Q응우옌이 경기 후 포옹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펼친 초클루(오른쪽)와 Q응우옌이 경기 후 포옹하고 있다.

6세트. 앞선 5세트를 허무하게 빼앗긴 Q응우옌이나,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초클루간 접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장타 대신 꾸준한 득점으로 역전-재역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초클루가 우위였다. Q응우옌은 8이닝 선공에서 2득점하며 14:10을 만들었고, 그 다음 배치가 평범한 옆돌리기였다. 하지만 수구와 제1목적구가 너무 얇게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거기서 끝이었다.

128강전서 애버리지 3.000을 기록, 웰뱅톱랭킹상을 수상한 다비드 사파타(왼쪽)가 시상식서 크라운해태라온 기종표 단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128강전서 애버리지 3.000을 기록, 웰뱅톱랭킹상을 수상한 다비드 사파타(왼쪽)가 시상식서 크라운해태라온 기종표 단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초클루가 더블에 이어 원뱅크, 뒤돌리기로 14:14를 만든 뒤 대회전 뒤돌리기로 15점을 채우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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