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22시즌 2차전~23/24시즌 9차전 128강전
연인원 1300명 승부치기에 가슴 졸여
1점 393명, 2점 259명, 3점 115명
“당구가 스포츠로 발전하려면 데이터 뒷받침돼야”
PBA 선수라면 누구나 피하고 싶은 ‘승부치기’가 29일 64강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소한 이번 시즌에는 더이상의 승부치기는 없다.
마지막에 사이그너가 대미를 장식했다. 28일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 128강전 김종완과의 승부치기에서 무려 13점을 기록했다. 승부치기 최고 하이런이다. 종전 기록(9점, 한지승 오태준)을 3점이나 갱신했다.
그렇다면 그 동안 PBA 승부치기에서 선수들은 얼마나 점수를 냈을까. 사이그너의 하이런 신기록에 맞춰 스코어보드업체 빌리존(류연식)이 재밌는 통계를 내놨다.
승부치기가 시작된 21/22시즌 2차전(TS샴푸배)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23/24시즌 9차전(크라운해태배) 128강전까지 선수들이 기록한 점수대를 조사한 것.

이에 따르면 이 기간에 승부치기는 모두 650차례 있었다. 즉, 연인원 1300명이 승부치기 때문에 가슴을 조린 셈이다.
이 가운데 최고 하이런은 당연히 사이그너의 13점이다. 정규 이닝과 달리 엄청난 중압감 속에 한 큐에 13점을 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한지승과 오태준의 9점이 공동2위 기록이다. 이어 육셀과 강민구가 8점으로 공동5위에 해당한다.
7점(공동6위)을 친 선수는 황득희를 비롯 신남호 신동민A 김종원 Q응우옌 이국성 오성욱까지 7명이다. 또한 6점 14명, 5점 34명, 4점 56명이다.
승부치기에서 한 이닝에 4점을 치면 어느 정도 안정권이라 할 만하다. 특히 ‘선공’이 4득점 후 ‘세이프티’를 걸면 상대 선수가 웬만해선 이기기 어렵다.
이어 3점 115명, 2점 259명, 1점 393점이고 단 한 점도 못친 선수가 417명이나 된다.
빌리존 류연식 대표는 “사이그너의 승부치기 하이런 신기록 달성에 맞춰 그 동안의 승부치기 기록을 집계해봤다. 당구가 스포츠로 발전하려면 데이터가 더욱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여러 다양한 데이터를 집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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