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트 2:9 절체절명 위기서 하이런9점 뒤집기
원년 준우승 이후 4년8개월만에 정상
김병호와 공동3위 박기호 웰뱅톱랭킹상도
4년8개월만이다. 다시 이 무대에 서기까지. 그러나 두 번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 2:9 절체절명의 위기. 난구에 난구가 거듭됐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마침내 비껴치기로 11점째를 성공하고나서야 활짝 웃었다.
조건휘가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며 프로무대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원년 19/20시즌 2차전(신한카드배) 결승전에서 신정주에게 패해 준우승한지 정확히 4년8개월, 프로데뷔후 35개 투어만이다.
조건휘(SK렌터카다이렉트)가 13일 새벽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전용경기장에서 끝난 23/24시즌 8차전 ‘웰컴저축은행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끝내기 하이런9점’을 터뜨리며 임성균(하이원위너스)을 세트스코어 4:3(15:5, 6:15, 5:15, 15:7, 6:15, 15:7, 11:9)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첫 우승에 도전했던 ‘영건’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3위는 김병호(하나카드하나페이)와 박기호가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박기호는 지난 32강전서 ‘강호’ 세미 사이그너(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를 상대로 기록한 3.750 애버리지로 웰뱅톱랭킹상(최고 에버리지)을 받았다.
결승전은 풀세트로 이어지며 경기시간만 4시간이 넘는 장기전으로 치러졌다.
1세트는 조건휘가 장타 없이 고르게 점수를 쌓으며 6이닝만에 15:5로 낙승, 첫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그러자 임성균이 바로 반격, 경기를 뒤집었다. 2세트를 ‘끝내기 하이런5점’을 앞세워 따낸 임성균은 3세트 역시 초반에 터진 6점장타에 힘입어 15:5(10이닝)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1 임성균 리드.
4세트에선 조건휘 큐가 불을 뿜었다. 조건휘는 초구 7점, 2이닝 5점, 3이닝 3점으로 단 3이닝만에 15:7로 이겼다. 5세트는 하이런 7점을 앞세운 임성균이 9이닝만에 15:6으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2로 앞서갔다.
경기를 끝낼수도 있는 6세트. 임성균은 초구를 뱅크샷으로 성공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찬스에서 뱅크샷에 실패하며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 조건휘가 곧바로 하이런8점으로 맞받아치며 7이닝만에 15:7로 승리, 승부를 7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7세트. 임성균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3:2로 앞선 4이닝째 공격에서 하이런6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9:2를 만들었다. 우승까지 단 두점만 남은 상태. 그러나 여기서부터 역전드라마가 시작됐다. 조건휘는 까다로운 배치를 세워치기-비껴치기로 하나씩 풀어가며 10:9를 만들었다. 마지막 배치도 쉽지않았다. 조건휘가 장기인 비껴치기를 선택했고, 조건휘 큐를 떠난 볼은 정확히 목적구에 맞았다. 1억원짜리 끝내기 하이런9점이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