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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서 승부갈렸다” 하나카드, SK렌터카 물리치고 창단 두시즌만에 챔피언 등극

23/24 PBA 팀리그 파이널 7차전 4:1 승 창단 1년7개월만에 포스트시즌 첫 우승 3세트 Q.응우옌 뱅크샷 4방 역전승 “결정적” 최우수선수에 ‘PS 17승 9패’ 초클루

  • 황국성
  • 기사입력:2024.01.28 01:43:09
  • 최종수정:2024-01-28 1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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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가 27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3/24 포스트시즌’ 파이널 7차전에서 SK렌터카를 꺾고 시리즈 전적 4:3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은 우승 순간 환호하는 하나카드 선수들.
하나카드가 27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3/24 포스트시즌’ 파이널 7차전에서 SK렌터카를 꺾고 시리즈 전적 4:3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은 우승 순간 환호하는 하나카드 선수들.
23/24 PBA 팀리그 파이널 7차전 4:1 승
창단 1년7개월만에 포스트시즌 첫 우승
3세트 Q.응우옌 뱅크샷 4방 역전승 “결정적”
최우수선수에 ‘PS 17승 9패’ 초클루

결국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가 SK렌터카를 꺾고 창단 2시즌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창단 후 첫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SK렌터카는 우승 문턱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하나카드 선수들이 부둥켜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우승을 확정지은 하나카드 선수들이 부둥켜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하나카드하나페이는 27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3/24 포스트시즌’ 파이널 7차전에서 SK렌터카다이렉트를 세트스코어 4:1(11:10, 2:9, 15:12, 9:3, 11:5)로 제압, 시리즈 전적 4:3으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창단 1년7개월만에 첫 챔피언에 등극했고, 정규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게 됐다. 지난 2022년 6월 창단한 하나카드는 지난 22/23시즌 전반기와 올 시즌 5라운드서 우승했다.

결승전 후 서로 격려하고 있는 하나카드와 SK렌터카 선수들.
결승전 후 서로 격려하고 있는 하나카드와 SK렌터카 선수들.
우승한 하나카드하나페이 ‘주장’ 김병호가 시상식에서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와 함께 상금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우승한 하나카드하나페이 ‘주장’ 김병호가 시상식에서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와 함께 상금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우승한 하나카드는 상금 1억원, 준우승 SK렌터카는 5000만원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 상금 500만원)로는 포스트시즌에서 17승 9패로 맹활약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선정됐다.

두 팀이 시리즈 전적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치러진 7차전은 비교적 초반에 승세가 갈렸다. SK렌터카는 1, 3세트에서 충분히 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쉬웠다.

1세트(남자복식)에서 하나카드는 직전 6차전서 5연패 사슬을 끊었던 Q.응우옌-신정주가 출격, 레펀스-강동궁을 상대했다. 하나카드는 접전 속 5이닝까지 7:6으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6이닝 째엔 4득점을 더한 SK렌터카에 7:10으로 끌려가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이때부터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파이널 마지막 경기에 대한 중압감때문일까. SK렌터카의 ‘원투펀치’인 강동궁 레펀스가 교대로 6~9이닝 동안 공타한 것. 더욱이 평상시엔 그닥 어렵지않게 성공할 수 있는 배치였다. 특히 9이닝 레펀스의 옆돌리기 실패가 아쉬웠다. 이틈을 탄 하나카드가 8이닝 째 8:10으로 추격한 뒤 9이닝 째 응우옌이 3점을 채우며 극적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포스트시즌 MVP로 선정된 초클루가 시상식에서 PBA 장상진 부총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MVP로 선정된 초클루가 시상식에서 PBA 장상진 부총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그러나 2세트(여자복식)에선 ‘배수의진’을 친 SK렌터카에게 힘없이 패했다. 김가영-사카이가 강지은-히다에게 2:9(9이닝)로 내준 것. 이 세트는 이날 SK렌터카가 유일하게 이긴 판이었다.

승부처는 3세트(남자단식)였다. 2세트를 만회한 SK렌터카의 레펀스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3이닝까지 7:0으로 앞서갔다. 분위기가 SK렌터카쪽으로 완전히 흘러가는 상황이었다. 여기서부터 Q.응우옌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Q.응우옌은 3이닝 후공서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고, 4이닝 째 레펀스가 공타하자 곧바로 3연속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8:7로 역전했다. Q.응우옌은 5이닝 째에도 3점을 보태며 11:7로 점수차를 벌였다.

그러나 파이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온 레펀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이닝째 공격에서 5득점하며 12:11로 역전했고 다음 배치는 어렵지않은 뒤돌리기였다. 포지션 플레이가 가능해 세트를 끝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레펀스의 샷이 짧아 득점에 실패했다. 레펀스가 자책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Q.응우옌이 나머지 4점을 채우며 세트를 끝냈다. 1세트의 재판이었다. 하나카드의 세트스코어 2:1 리드.

준우승한 SK렌터카다이렉트 ‘주장’ 강동궁이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준우승한 SK렌터카다이렉트 ‘주장’ 강동궁이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거의 질뻔한 3세트를 역전으로 따내면서 분위기가 하나카드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하나카드는 4세트(혼합복식)서 초클루-사카이가 조건휘-히다에 9:3(9이닝) 낙승을 거두었다.

이어진 5세트(남자단식)는 초클루와 강동궁의 대결. 초클루는 3이닝 째 4:1로 앞서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4이닝 째 선공에선 강동궁이 4득점으로 응수했으나 공격권을 이어받은 초클루가 하이런6점을 터뜨려 단숨에 10:5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5이닝 째엔 ‘선공’ 강동궁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고, 초클루가 후공서 남은 1점을 채우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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