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과 포켓볼 학생선수 139명 참가
당구연맹 올해 최대 역점사업중 하나
10여개 테이블서 팽팽한 긴장감 속 치러져

“얼마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서 오명규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훌륭히 성장해 그 자리에 서기 바랍니다.”
미래 당구 국가대표를 육성할 유청소년주말리그가 첫발을 내디뎠다.
토요일인 16일 서울 테헤란로 JS당구클럽에서는 ‘2023 당구 유청소년주말리그 서울권역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대한당구연맹 진영호 부회장과 임용택 학교육위원장(남서울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교수), 이장희 경기력향상위원장, 학생선수 139명, 심판과 운영진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당구 유청소년주말리그’는 대한당구연맹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 중의 하나로 전국 5개 권역(서울권2, 충청권, 호남권, 경상권)에서 모두 16개 리그가 펼쳐진다. 서울권은 이날 개막식과 함께 리그가 시작됐고, 권역별로 지난 9일 시작한 지역도 있다. 종목은 캐롬과 포켓9볼 두 가지다.
연말엔 전국단위 유스챔피언십 개최
아이리그(유청소년리그)가 당구를 처음 배우려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유청소년주말리그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학생전문 선수를 키우는 것이다.


이날 개막식은 개회사-선수단 선서-경품추첨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이어서 곧바로 1라운드가 시작됐다.



대한당구연맹 진영호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얼마전 튀르키예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이신영과 오명규 선수가 우승, 한국당구를 널리 알렸다”면서 “학생선수 여러분들이 실력을 연마해 미래 국가대표로 그 자리에 우뚝 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선수단 선서에는 편준혁(건국대사범대부속중학교)과 신수빈(서울 강서구 염경중학교)이 나섰다.
개막식에 이어 9시30분께부터 10여 개의 테이블에서 일제히 경기가 시작됐다. 포켓볼 선수는 대회장인 재클린당구장(서울 방배동)으로 이동해서 경기를 치렀다.



유청소년주말리그는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한 만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교과서 같은 안전된 폼과 스트로크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경기는 4턴이 열려 선수들은 1인당 4경기씩 치렀다.
테이블 근처에서는 아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적지않았다. 최윤서(강북중) 선수아빠 최효준 씨는 “(윤서가) 중1때인 지난해 11월부터 엠블당구장에서 김동룡 선수에게서 배우고 있다. 당구가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고 스포츠로 정착해 아이에게 당구를 해보라고 했다. 경기가 아침 일찍 시작하고 경기도 볼겸 (윤서와)함께 왔다”고 말했다.


임용택 당구연맹 학교체육위원장은 “주말리그는 유청소년들이 학업과 스포츠를 병행하는 선진국형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미래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청소년주말리그는 9월부터 11월까지 모두 8라운드(전반기 4, 후반기 4)를 벌인 뒤 12월에 전국단위 대회인 유스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유스챔피언십 예선은 모든 학생선수가 참가할 수 있으나, 각리그 우승 준우승자는 본선으로 직행하는 시드를 받는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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