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규, 스페인 강호 파르도에 35:20(15이닝) 완승
‘끝내기 10점’ 등 고비마다 장타 세 방
‘디펜딩챔프’ 하스하스 꺾은 이브라모프와 결승

오명규가 스페인의 강호 파르도를 꺾고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결승에 진출, 조명우에 이어4년만에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결승전 상대는 예상을 깨고 ‘디펜딩챔피언’ 부락 하스하스를 물리친 아미르 이브라모프(독일)다.
1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4강전에서 오명규(강원당구연맹)는 끝내기 하이런10점을 앞세워 다니엘 사인즈 파르도를 35:20(15이닝)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서는 이브라모프가 하스하스를 21이닝만에 35:23으로 제쳤다.
밤10시 결승, 스카이스포츠 아프리카TV 생중계
오명규는 4강전에서 자신의 이 대회 최고 애버리지(2.333)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고비마다 장타 세 방(5, 7, 10점)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오명규는 지난 2019년 조명우(우승)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4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선공’ 오명규는 초구부터 5득점하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이어 2~3이닝에도 각각 3점씩 득점, 11:5(3이닝)로 치고 나갔다.
파르도가 4점으로 9:11로 쫓아오자 오명규는 6이닝에 또다시 하이런7점을 폭발, 18:1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날 한국의 정예성을 애버리지 1.590으로 꺾고 4강에 올라온 파르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파르도는 6이닝부터 10이닝까지 5이닝 동안 9점을 올리며 18:23점(10이닝)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오명규는 곧바로 응수하며 추격할 여지를 없앴다. 9~11이닝에 7득점하며 다시 점수차를 7점(11이닝, 25:18)으로 벌렸다.
파르도가 13이닝에 2득점하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애썼지만, 오명규가 15이닝에 끝내기 10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19세로 강원도 화천 태생인 오명규는 간동고등학교(화천)를 졸업, 현재 춘천 한림대 체육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당구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했다.
강원당구연맹 정동일 전무는 “(오)명규는 26:1인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며 “기본기가 탄탄하고 승부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4강전에선 이브라모프가 하이런 세 방(7-5-5점)을 앞세워 2연패를 노리던 하스하스에게 3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스하스는 중반에 4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는 등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명규와 이브라모프의 결승전은 밤10시(한국시간)에 시작하며, 스카이스포츠가 TV중계하고 아프리카TV는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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