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는 발전을 거듭하며 지난 2010년 충남 금산군 추부농공단지로 이전했다. 수원과 구리3쿠션월드컵 공식스폰서를 맡았고, 2016년부터 7년 연속 대한당구연맹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즉, 한밭은 큐업체를 넘어 한국당구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처음엔 먹고살기 위해 무작정 시작했던 일이 반세기나 이어져 이렇게 자리를 잡았으니 뿌듯하다. 어쩌면 큐 만드는 거 하나만으로 50년 세월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한밭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원로분들과 당구인들, 한밭큐를 애용해 주시는 동호인들에게 감사드린다.

▲당시 큐시장은 어땠나.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70년대 초반에는 전문 큐 제조업체가 거의 없었다. 대부분 당구용품을 파는 종합재료상들이 직접 큐를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거의 서울에 있었다. 당시 대전 전체를 통틀어 당구장이 29곳에 불과했고, 대형 당구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수요가 적었다.
▲그 무렵 유통되던 대부분 큐가 포켓볼 큐였다고.
=80년대 들어서며 당구를 제한하던 관련 법규가 많이 풀렸다. 그 영향으로 80년대에는 70년대에 비해 당구장이 전국적으로 약 30배 가량 늘었다. 그렇게 수요가 폭발하면서 일본에서 큐를 수입해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포켓볼 전용 큐였다.
그때 국내 큐시장은 3쿠션 큐와 포켓볼 큐가 따로 나뉘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큐에 대해 무지했다. 그렇게 일본서 들여온 포켓볼 큐가 3쿠션용으로 유통되다가 나중에 알고서야 3쿠션 큐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한밭 독자기술 ‘플러스파이브’ 공법이란.
=목재 결을 이용해 큐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큐의 중심축을 플러스(+) 모양으로 두고 나머지 네 개 면을 채우는 조각을 원래 결의 반대로 끼워 맞추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힘의 방향이 중앙으로 모여 큐가 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서 국제특허를 받은 기술이다.
▲목재를 관리하는 방법도 특별하다고.
=핵심은 ‘숙성’에 있다. 나무는 목재로서도 항상 살아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큐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몇십 년이고 적절히 숙성하다 보면 진가가 드러난다. 물론 그냥 놔둔다고 숙성되는게 아니다. 나무는 주변 환경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성질이 있다. 한밭에선 당구장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온도 습도 바람 등)을 갖춘 ‘항온항습실’서 큐를 숙성시킨다.

▲50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자신하는 제품은.
=‘마에스트로’큐다. (한밭 큐 라인업중 최상위 모델) 이 큐를 제작하려면 700개의 나무조각이 필요하고, 큐 하나당 약 5000번 의 손길이 든다. 제작기간도 1년이 걸린다.
▲‘한밭큐’를 사용하는 선수도 많은데.
=PBA 선수로는 응고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다이렉트)를 비롯, 김기혁 홍진표 이상철 신대권이 한밭 큐를 쓴다. 또 3쿠션월드컵서 활약하는 루피 체넷(튀르키예) 황봉주 안지훈 선수도 있다.

▲반세기를 달려왔다. 앞으로의 목표는.
=당구의 미래가 한밭의 미래다. 선수들이 잘 자리잡고 당구장도 더욱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밭은 앞으로도 항상 준비된 자세로 기술개발에 투자하며 당구발전에 이바지하겠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1987년 일본 수출
1988년 벨기에, 오스트리아, 미주지역 수출
1993년 금산군 추부면으로 본사 이전
1996년 품질보증Q마크 획득
2004년 ‘플러스파이브’공법 특허 취득
2008년 당구용 큐에 대한 중국, 유럽 특허 취득
2009~2012년 수원3쿠션월드컵 공식스폰서
2010년 금산군 추부농공단지로 본사 이전
2013~2015년 구리3쿠션월드컵 공식스폰서
2014~2015년 UMB(세계캐롬연맹)공식스폰서
2016~2022년 대한당구연맹 공식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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