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아마존 프라임 데이 4일 만에 300억 매출…아마존과 글로벌 진출 성공

에이피알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와 함께 소비자들 파악해 개발·마케팅 반영"
아마존 인사이트 기반 현지화 방안 및 풀 퍼널 전략 광고로 글로벌 진출
2017년 진출 이후 꾸준히 상위 유지…글로벌 브랜드로서 신뢰도 구축

  • 최종일
  • 기사입력:2025.09.21 16:03:35
  • 최종수정:2025.09.21 16:03:3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설명
미국·일본 수입 화장품 중 한국 뷰티 제품이 1위를 차지하는 등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뷰티 기업의 글로벌 해외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20.3%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에이피알은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를 아우르는 아마존 풀 퍼널 광고 등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했다. 에이피알은 아마존(Amazon.com)에 입점한 한국 뷰티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실적을 냈다. 또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의 전문적인 청중(오디언스) 분석과 현지화 지원 서비스를 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현지화 방안 모색

브랜드 메디큐브를 산하에 두고 있는 에이피알은 올해 아마존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4일 만에 매출 22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해 목표를 220% 초과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가 제안한 아마존 광고 전략을 활용했다. 에이피알은 고객이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단계부터 최종 구매 결정, 그리고 재구매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광고 전략인 풀 퍼널 전략을 썼다. 메디큐브라는 브랜드를 고객의 모든 구매 과정에 적절한 방식으로 녹여낸 것이다. 제품을 아직 잘 모르는 고객층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스폰서드 브랜드 비디오 광고를 활용했다. 또 구매 단계에서는 장바구니에만 담고 아직 구매하지 않은 고객이 제품을 더 잘 볼 수 있게 맞춤형 디스플레이 광고를 노출했다. 기존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재방문을 유도해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매출 증대 넘어 브랜드 신뢰도까지 확장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광고도 미국 주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신규 고객 확보와 브랜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아마존 인사이트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기존 SNS 마케팅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웠던 핵심 소비자층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했다. 직관적이고 임팩트 있는 영상을 통해 제품의 기능과 효과를 자연스럽게 보여준 것이다. 이를 통해 메디큐브는 단순한 판매 증가를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장했다.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
지속적 성장세로 글로벌 입지 공고화

메디큐브의 성장세는 단기 프로모션에 국한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고객 리뷰와 트렌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현지화된 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에서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하반기 아마존 진출 이후 제로모공패드, 스킨케어 제품,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등은 꾸준히 상위 판매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토너·화장수 부문 일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마스크팩과 주름·탄력 관리 디바이스 부문에서도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 이번 프라임 데이 기간에는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 뷰티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제로모공패드는 뷰티 전체 부문 베스트셀러 1위로 기록됐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와 함께 현지 소비자들의 실제 요구를 파악하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즉시 반영한 게 성공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면서 "아마존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서 신뢰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해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에이피알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327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84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은 2270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고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900억원을 돌파하며 32% 성장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 5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의 성장세 역시 뚜렷하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두 분기 연속 70%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며 해외 매출 비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상반기 미국 매출만 1600억원을 넘어 북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혁신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올해 전략적 우선 과제로 K뷰티의 글로벌 확장 지원, 전략적 계정 강화, 정부 및 기타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체계적 지원을 통해 한국 브랜드들이 전 세계 수억 명의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돕고 있다.

메디큐브의 글로벌 진출 스토리는 지난 19일 공개된 아마존 광고의 글로벌 다큐멘터리 시리즈 '라이징 스타(Rising Sta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이징 스타는 전 세계 유망 브랜드들의 브랜드 성장 및 글로벌 진출 과정을 다루는 시리즈로 지난해 선보인 시즌1은 조회 수 33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최종일 매경AX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