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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워터프런트' 존재감 입증 지난달 기록적 폭우때 침수 '0'

  • 지홍구
  • 기사입력:2025.08.18 15:59:40
  • 최종수정:2025.08.18 15: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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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북1수문 공사 현장.  인천경제청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북1수문 공사 현장. 인천경제청
한국판 '베네치아'로 불리는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는 단일 도시에 건설되는 국내 최장 물길이다. 2030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전체 길이 21.17㎞, 폭 40~500m 규모의 수로를 'ㅁ' 자 형태로 건설한다.

송도 6공구 유수지~아암유수지~북측 수로 연결, 북1수문 설치를 위한 1-2단계 공사와 송도 11공구 내 수로를 조성하는 1-3단계 공사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남측 수로와 남1·2수문 설치를 위한 2단계 사업은 기본설계가 진행되고 있는데,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종료된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호수와 수로가 연결되는 수변 공간에 해양 레저·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지만 재난 예방 목적도 있다.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의 동서남북 방향에 물길을 뚫어 유수지, 수문, 수로 등을 조성하는 송도 워터프런트는 빗물 저장 능력을 키워 침수 예방 역할을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단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송도 강우량이 유출량을 초과해 침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2단계 사업을 통해 저류용량을 935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년 빈도 강우(시간당 약 100.4㎜)가 내리고 때마침 바다 수위가 최고조(9.3m)일 때에도 침수 피해가 없는 송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송도 주민은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준공을 통해 강우 예방 기능을 확인했다.

지난달 전국을 강타한 폭우가 이어졌다. 광주시에는 200년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인천은 5일 연속 최대 241.9㎜, 서울·경기는 231.6㎜의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송도에서는 침수 피해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인천경제청이 유수지와 남측 바다를 연결하는 수로의 조위(밀물과 썰물에 의해 변하는 해수면의 높이)를 차단하면서 필요시 수문을 여닫아 빗물을 방류하고 해수 유입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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