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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THE 아시아 대학' 100위권 진입…"산학협력· 국제화"14계단 점프

  • 권한울
  • 기사입력:2025.05.20 16:05:54
  • 최종수정:2025.05.20 1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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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가 '2025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10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건국대는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영국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이 발표한 '2025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아시아 93위, 국내 15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아시아 순위는 14계단, 국내 순위는 2계단 상승했다. 세계 대학들과의 경쟁 속에서 교육·연구 경쟁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는 아시아 35개국 853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총 44개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THE 아시아 대학평가는 △연구 품질(30%) △연구 환경(28%) △교육 여건(24.5%) △산학협력(10%) △국제화(7.5%) 등 총 5개 분야를 기준으로 평가하며, 각 항목의 점수와 비중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건국대는 모든 부문에서 고른 점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산학협력(Industry)'과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부문에서 약진했다. 산학협력 지표는 94.2점으로 국내 12위, 국제화 지표는 61.8점으로 국내 3위를 차지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연구 경쟁력 측면에서도 건국대는 첨단소재, 인문학, 융합치유 분야에서 대형 국책연구 과제를 연달아 수주하며 주목받고 있다. 공과대학과 이과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첨단소재 융합 교육연구단'은 교육부의 'BK21 FOUR' 사업에 선정돼 총 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확보하고,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대응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이 '인프라 인문학'을 주제로 한 인문한국3.0(HK3.0) 사업에 선정돼 연간 8억원, 총 48억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하게 됐으며 기존 HK+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영향력을 국내외로 확장해가고 있다. 또 디지털인문학과 농업·생명공학·의학을 융합한 '치유농업' 분야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도연구센터(CRC) 본연구 사업에 최종 선정돼 5년간 총 93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확보,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는 혁신적 해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건국대는 이처럼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초학제 연구를 통해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으며,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건국대는 글로벌 교육 측면에서도 수의과대학의 미국 현지 임상실습, 건축학부와 일본 간사이 가쿠인대의 국제 협업 프로그램 등 전공 맞춤형 해외 연수 기회를 확대해왔다. 건국대는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 협정, 단기 연수 등을 통해 재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질적 프로그램 운영이 국제화 점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건국대에서는 유학생 전용 단과대학인 국제대학을 신설해 현재 국제통상학과, 문화미디어학과의 두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부터는 인공지능(AI)디자인학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총 4개 학과 체제로 확대하며 예비 유학생들에게 보다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국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순위 상승은 교육과 연구, 국제화, 산학협력 등 전 분야에서 꾸준히 추진해 온 혁신의 결과"라며 "창학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앞으로도 교육혁신과 연구역량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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