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은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과 ESG 스타트업의 후속투자 유치 지원을 비롯한 기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ESG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가 대표적인 예다. 하나금융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조성한 펀드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69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16개 기업이 최종 선정돼 총 26억원의 지원이 확정됐다. 이들 기업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투자심의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쳐 조직 역량, 사업 타당성, 사회적 가치 등의 심사 기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최근 기업 인터넷뱅킹 내 '기업 ESG 라운지' 메뉴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ESG 컨설팅 신청,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ESG 교육 등 서비스를 새롭게 마련했다.
소외된 사회 구성원을 위한 기부도 활발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150억원의 성금을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하나금융은 2003년부터 20년 넘게 사랑의열매에 나눔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말까지 기부금액은 총 1135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전달한 150억원은 사회안전망 지원, 취약계층 교육과 자립 역량 강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교육, 장애인 체육 활성화, 문화소외지역 도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를 통해 발달장애인 지원도 하고 있다. 하나 아트버스는 소외계층의 사회 진출을 확대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진행해온 하나금융의 사회공헌활동이다.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적 기업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고 있다.
제4회 하나 아트버스는 오는 16일까지 사회적 기업 '스프링샤인'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성인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도 참가가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작품들을 하나금융의 복합 문화공간인 하트원 등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도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5개 권역의 거점대학과 연계해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10개 학교로 시작해 2023년부터 거점대학을 전국 30개 학교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까지 총 3550명의 예비 청년 창업가가 창업 실무교육을 수료했고, 이 중 326개 팀이 창업에 성공해 지역사회에 자리 잡았다. 초기 창업 시 어려움을 겪는 노무·세무·법무 상담 서비스와 기업금융, 투자 유치를 위한 연계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ESG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4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DJSI 월드 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함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평가 지수다.
DJSI 월드 지수는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0%에 드는 기업에 부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하나금융은 손님 만족도, 리스크 관리, 안전·보건, 인권, 정보보안 등 부문에서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 금융, 중대성 평가, 포용금융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ESG 활동 내용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와 ESG 경영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한 'ESG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3년 한 해 동안 ESG 활동을 통해 총 5조407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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