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환경부에 맑은 물 확보를 건의했다. 부산은 전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서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이 김 장관에게 ‘부산 맑은 물 확보’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맑은 물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부산상의]](https://wimg.mk.co.kr/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e60bf23db7e7476b8b616ee225d9a235_P1.png)
이날 간담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에 맞춰 정부 정책방향을 듣고 기업인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과 대기업 대표 등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했다.
양재생 회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산 맑은 물 확보와 관련된 내용을 건의하게 된 배경은 부산의 취수원이 전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낙동강 최하류에서 오염된 원수를 고도정화해 식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낙동강 상류 구미․대구 성서 산단 폐수가 낙동강 폐수 발생량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산업단지, 하수처리장, 축산농가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로 인해 낙동강 하류의 수질 오염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지난 8월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b61afddb122249bd8d88f8a9d9013e04_P1.png)
양재생 회장은 “현재 부산은 낙동강 최하류의 수질 안전성이 매우 낮은 원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매우 크다”며 “낙동강 하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국정과제로 확정된 만큼 정부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부산의 물 문제를 반드시 해결히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대체수원 확보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상류인 대구·구미 구간에 대한 고도처리를 강화해 원천적으로 수질을 깨끗하게 하고, 하류 구간도 축산농가의 하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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