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조찬포럼,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산학협력 통해 청년 일자리 선순환 구축
중대재해 대응·미래차 산업단지 유치 앞장

“광주경총이 단순한 경영자 단체를 넘어 지역 경제의 나침반이 돼야 합니다.”
광주경영자총협회 양진석 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산업 전환과 글로벌 불확실성의 파고 속에서 광주경총이 수동적인 지원 창구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지난 2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회원사 확대를 꼽았다. 취임 당시 300개에 불과하던 정회원사가 현재 862개로 늘며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는 “광주경총의 위상과 역할을 지역 경제계가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특히 금요조찬포럼을 광주경총 변화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매주 금요일 아침 지역 CEO와 기관장들이 모여 최신 경영 트렌드와 비전을 공유하는 이 자리는, 단순한 교류의 장을 넘어선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AI, ESG, 글로벌 경제 동향 등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며 지역 기업들이 미래 전략을 세우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CEO 네트워크는 업종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협력 생태계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출 문제를 두고도 광주경총은 해법을 찾고 있다. 양 회장은 “청년이 떠나지 않으려면 광주만의 경쟁력을 갖춘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등 지역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는 준비된 인재를, 청년에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미래 설계를, 대학에는 높은 취업률을 제공하는 ‘윈-윈-윈’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양 회장은 또 중소기업 지원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광주경총은 ‘중대재해 예방·대응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법률 자문, 현장 컨설팅, 안전보건 교육, 업종별 매뉴얼 배포 등 입체적인 지원으로 중소기업이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나 산업 안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경총은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 회장은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 지원,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 촉구, 군 공항·민간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 등에서 경제계가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총이 지역 경제의 컨트롤타워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비전도 제시했다. 양 회장은 “지난 2년이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광주가 글로벌 미래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광주경총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 AI 기반 산업 고도화 지원, 회원사 간 협업을 통한 신사업 모델 발굴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양 회장은 끝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광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소통과 혁신을 통해 광주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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