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틱톡 ‘farhanazahra91’ 갈무리]](https://wimg.mk.co.kr/news/cms/202506/07/news-p.v1.20250607.e6ecf4e3246e49079889cad3193c3ef2_P1.png)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초호화 파티를 연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사업가가 온라인상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나친 사치와 허영으로 사회 풍조를 저해한다는 비판이다.
4일(현지시간) 머스트쉐어뉴스에 따르면 미용 및 건강보조식품 판매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파르하나 자라는 최근 11살이 된 첫째딸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자라는 생일파티 장면을 담은 영상을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관심을 모았다.
영상을 보면 자라는 첫째딸과 둘째딸의 손을 잡고 궁전을 연상케 하는 황금빛 계단을 내려와 파티장으로 향한다. 그 뒤를 남편이 막내딸을 안은 채 뒤따른다. 자라의 딸들은 검은색 드레스에 보석 장식을 넣은 왕관을 쓰고 있다.
생일파티는 야외에서 진행됐다. 자라가 등장하자 생일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이 환호하며 여기저기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자라는 붉은색으로 꾸민 무대까지 걸어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개봉했다. 애플의 아이맥과 롤렉스의 시계, 7인승 도요타 자동차였다.
이 영상은 조회수 240만뷰를 넘겼다. 생일파티 장면을 담은 다른 영상도 140만뷰와 180만뷰 등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자라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문제가 됐다.
자라는 “엄마를 용서해 달라. 이게 엄마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며 “이번 생일에 쓴 돈은 겨우 100만 링깃(약 3억2000만원)이었다”고 적었다. 자라가 거액을 지출하고도 겨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공분을 산 것이다.
![[사진 = 틱톡 ‘farhanazahra91’ 갈무리]](https://wimg.mk.co.kr/news/cms/202506/07/news-p.v1.20250607.07c23b2e67d54b07be3e7095606cd321_P1.png)
누리꾼들은 “그저 부를 자랑하려는 의도”,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가 안 보이는 걸 보니 딸을 위한 파티가 아니라 본인을 위한 파티”, “돈이 없어서 케이크 하나 못 사는 사람도 있다”, “운전도 못 하는 어린애한테 자동차를 선물로 주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능력만 되면 세상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 부모”, “너무나 다른 세상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아무런 생각이 안 든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많이 써 줘라”, “어차피 기사가 운전할 텐데 뭐 어떠냐” 등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자라는 지난 2023년에도 둘째딸의 생일에 메르세데스 벤츠 지바겐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가격은 179만 링깃(약 5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자라의 둘째딸은 5살에 불과했다. 자라의 둘째딸은 학교에 가기 싫다며 등교를 거부하는 둘째딸을 위해 고가의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이슬람 축제인 하리 라야를 즐기기 위해 은행에서 200만링깃(약 5억9400만원)을 인출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누리꾼들로부터 경건한 기간에 재산을 과시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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