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에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있는 모습. [사진출처 = 뉴스1]](https://wimg.mk.co.kr/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bd232ec4c592482e893cb82136b280bf_P1.jpg)
지난 5일 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아파트 건물로 넘어진 사고와 관련, 현장에서 밤샘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6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경기도와 용인시 등 관계당국은 밤사이 사고 현장에서 안전 점검 및 수습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는 크레인 3대(170t, 500t, 700t)를 동원해 넘어진 천공기에 대한 해체 작업을 시작했고, 당국은 전도한 천공기를 단단하게 고정해 2차 사고를 방지한 뒤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13분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15층 높이 아파트 쪽으로 넘어졌다.
천공기는 길이 44m, 무게 70.8t으로, 지난달 31일 작업 후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한 천공기는 아파트 8층 부근부터 15층까지의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졌다. 최상층인 15층의 경우 충격에 의해 벽면 일부와 베란다 창문 등이 파손됐다. 베란다 창문도 깨지고 창틀도 대부분 휘거나 꺾여 있어 원래의 형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사고로 6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건물 주민 150여 명이 대피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 뿐 아니라 근처에 사는 주민 수백명이 뛰쳐나왔을 정도로 사고 당시 큰 소리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5층 가구의 외벽 등이 파손된 것 이외에는 건물 구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드론으로 현장 전체의 현황을 파악하면서 수습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으로, 시공사는 DL건설이며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이다.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8년 11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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