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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동결후 첫 모평 킬러문항 없이 평이했다

50만 응시…N수생 역대최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 비슷

  • 유주연
  • 기사입력:2025.06.04 17:59:51
  • 최종수정:2025.06.04 17: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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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모의평가가 4일 치러졌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고난도 '킬러 문항'이나 신유형 문제 없이도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수능 6월 모의평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으로 전국 2119개 고교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응시자는 통계가 집계된 2011학년도 이후 사상 최대인 총 50만3572명이었다. 고3 재학생은 41만3685명(82.2%), 검정고시생과 졸업생 등 이른바 N수생은 8만9887명(17.8%)이었다. 이번 응시 고3 재학생이 출생자 수가 많은 '황금돼지띠'였고 N수생 수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여파다. 내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로 줄어든 반면 응시자는 늘어난 여파로 내년도 입시에서 상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최서희 서울 중동고 교사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라면서 "기출 문제를 기반으로 EBS 연계 교재를 충분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다만 선택과목 '미적분'에 대해선 입시기관마다 평가가 엇갈렸다. 대성학원과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고 본 반면,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뿐 아니라 매우 까다롭다는 평을 받았던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새로운 형태보다는 익숙한 유형이 반복 출제되고 있다"며 "기출문제와 연계 교재 중심으로 학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지문이 배제되면서 중하위권 수험생의 부담이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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