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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싸먹더니 환호”…일본서 대박난 ‘한국 채소’ 뭐길래

  • 김민주
  • 기사입력:2025.05.20 22:49:18
  • 최종수정:2025-05-20 2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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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미나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겹살과 미나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의 전통 채소인 미나리가 일본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일본 TBS의 TV프로그램 ‘히루오비’에 따르면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인해 미나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나리 출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도쿄 최대 한인타운인 신오쿠보 지역이 한국의 미나리 요리를 맛보기 위한 일본인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이 다뤄졌다. 미나리 삼겹살을 제공하는 식당 앞에는 긴 대기줄이 펼쳐졌다.

도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우리 가게 손님 중 90%가 미나리 찌개를 주문하는데 이를 맛본 손님 중 90%는 다시 식당에 찾아온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에서는 미나리 전, 미나리 갈비탕, 미나리 삼겹살 등 미나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인 시식단은 미나리 삼겹살을 맛본 후 “미나리의 상쾌한 향과 맛이 삼겹살의 풍미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서 미나리가 인기를 끌자 도쿄에서 미나리 찌개 등을 판매하는 식당 수는 최근 10년 사이 4.2배 늘어났다.

이 밖에도 미나리를 접목한 라면, 갈비탕, 스파게티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요리로 확장해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일본 내 미나리 도매가격은 최근 5년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미나리 출하액은 4억 8000만 엔(약 46억2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출하액 증가와는 반대로 미나리를 재배하는 농가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출하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주요 산지인 미야기현에서는 농기계 정비비 등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미나리 재배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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