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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Recipe] 안락함 망치는 퀴퀴한 집안 냄새…묵은 냄새를 잡아라

집안을 떠도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데는 환기가 최고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묵은 냄새, 찌든 냄새의 경우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 용품을 활용해 탈취 효과를 높여 보자.

  • 송이령(프리랜서)
  • 기사입력:2025.05.15 11:23:58
  • 최종수정:2025.05.15 11: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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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떠도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데는 환기가 최고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묵은 냄새, 찌든 냄새의 경우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 용품을 활용해 탈취 효과를 높여 보자.
(일러스트 프리픽)
(일러스트 프리픽)
섬유 탈취에는 ‘소독용 에탄올’이 딱

소파, 커튼, 침구, 러그 등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냄새가 배는 섬유 제품은 소독용 에탄올로 냄새를 제거해 보자. 알코올 성분이 냄새 유발 물질을 분해해 증발하면서 냄새를 없애 준다. 분무기에 소독용 에탄올을 담아 소파와 커튼 등에 분사한 뒤 잘 건조시킨다. 옷에 뿌렸다면 햇볕보다는 환기가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어지간한 섬유탈취제나 방향제보다 효과가 좋고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것이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다.

음식이나 기름 냄새가 잘 배는 벽지는 소주를 사용해 보자. 분무기에 소주를 담아 벽지에 고루 분사한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낸다. 다만 벽지에 습기가 오래 머물면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창을 열어 환기해 주면 수분을 완벽히 날리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찻잎’으로 탈취와 살균을 한방에

녹차 역시 탈취 효과가 뛰어나다. 우려 마시고 남은 티백과 오래된 잎차도 버리지 말고 활용하자. 녹차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냄새를 흡수하고, 카테킨 성분은 냄새 제거뿐 아니라 살균 효과가 있어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때문.

녹찻잎을 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에 천천히 볶으면 그 연기가 퍼져 집안 곳곳에 밴 냄새를 없애 준다. 전자레인지 속 냄새도 녹찻잎을 넣고 1분 정도 돌리면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은 ‘베이킹소다’로 습기까지 싹

옷장과 신발장처럼 닫힌 공간은 베이킹소다로 냄새와 습기를 잡을 수 있다. 작은 그릇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넣어 두고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해 주면 된다. 냉장고 안에도 베이킹소다를 넣어 두자. 냉장고 악취는 대부분 산성이라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탈취와 항균 작용을 한다. 식초도 냉장고에 넣어 두면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집안을 떠도는 불쾌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초를 피우기도 하는데, 이들은 타면서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배출해 공기가 탁해지는 단점이 있다. 방향제 역시 일시적으로 냄새를 덮어 주지만 원인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더 많은 냄새가 섞여 역효과를 낸다. 좋아하는 향기로 집안을 채우고 싶다면 탈취제로 냄새 원인을 없앤 다음 방향제를 사용해야 한다.

[ 송이령(프리랜서) 일러스트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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