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까지 다이닝 협업 추진

반얀트리 서울 호텔 & 리조트를 떠난,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 강민구가 파라다이스호텔에 새 둥지를 튼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2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와 협약을 맺고, 한식 파인다이닝을 세계적 미식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셰프는 한국 전통 ‘장’과 제철 식재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적 파인다이닝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월 ‘미슐랭 가이드 서울&부산 2025’는 강 셰프의 밍글스에 별 3개를 부여한 바 있다.
파라다이스로는 천군 만마를 얻은 셈이지만, 강셰프를 떠나보낸 반얀트리의 속내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5년간 협업을 맺었던 강민구 셰프가 이끌던 밍글스는 원래 2스타였는데,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3스타 등급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TV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 덕에 안성재 셰프와 함께 셰프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강민구 셰프의 몸값은 더 치솟고 있다.
공교롭게도 강민구셰프를 떠나보낸 반얀트리는 1스타인 이충후 셰프와 재계약을 하고 레스토랑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로 적을 옮긴 강민구 셰프가 첫 선을 보이는 곳도 반얀트리에겐 지리적으로 불편한 곳이다. 오는 7월 서울 장충동에 F&B 플랫폼 ‘파라다이스 R&D 센터’를 신축하면서 이 곳에서 강 셰프가 한식 고유의 재료와 요리 방식을 적용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반얀트리 호텔과는 불과 10여분 거리다.
최종환 대표는 “강 셰프의 한식 철학이 파라다이스그룹의 F&B 비전과 융합돼 한식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고, 꿈나무들이 꿈을 펼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