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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미끼로 ‘1억9000만원’ 갈취…러시아 국적 외국인 2명 검거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5.09 18:55:22
  • 최종수정:2025.05.09 18: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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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지폐 [사진 = 연합뉴스]
5만원권 지폐 [사진 = 연합뉴스]

달러 환전을 해준다며 텔레그램으로 30대 남성을 유인해 길거리에서 폭행하고 현금 1억90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도망친 외국인 5명 가운데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키르기스스탄 국적 20대 남성 A씨와 러시아 국적 30대 남성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20분께 부천시 오정구 길거리에서 공범인 B씨와 함께 30대 C씨를 폭행하고 돈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먹과 발로 C씨의 얼굴을 때린 뒤 그의 차량에 있던 1억9000만원이 든 가방을 챙겨 도주했다.

A씨는 가족 설득으로 범행 하루 만인 전날 경찰서로 자진 출석했고, B씨는 경기 안산에서 같은 날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C씨에게 ‘달러 환전을 해주겠다’고 한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에는 러시아 국적 20대 남성 3명도 공범으로 가담했으나, 범행 후 각각 3∼6시간 만에 베트남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도주한 공범들을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돈 가방은 도주한 공범들이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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