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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셀프 선물하는 MZ부부들

아이 낳은 신혼부부
양가 부모님 챙기고
부부 본인들도 자축
간단히 사진 찍거나
원하던 물건 플렉스

  • 김송현
  • 기사입력:2025.05.07 18:01:14
  • 최종수정:2025.05.07 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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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첫아이를 낳은 정민기 씨(42)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안마기구를 세 개 구매했다. 두 개는 정씨의 부모님과 처가댁에 드리기 위한 어버이날 선물이다. 다른 하나 역시 '어버이'를 위한 선물이다. 주인공은 첫 출산 후 육아까지 고군분투 중인 아내다. 정씨 부부는 본인들 역시 부모가 됐음을 축하하기 위해 8일에는 출산 후 처음으로 자녀와 함께 방문할 사진관도 예약했다. 정씨는 "7개월 차 부모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를 소소하게라도 스스로 축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며 자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평소 필요했던 물건을 구매하거나 자신을 위한 이벤트를 여는, 일명 '셀프 기프팅' 문화가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자축하는 부모가 늘어난 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치관 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미이즘(Meism)'이 강한 젊은 부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가치관 변화에 따라 어버이날에도 셀프 기프팅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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