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부실 근무 의혹’ 결국…위너 콘서트서 제외된 송민호

  • 지승훈
  • 기사입력:2025.05.07 09:37:49
  • 최종수정:2025.05.07 09:37:4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위너.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위너.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가 부실 근무 의혹을 받고 있는 소속 멤버 송민호를 제외한 채 콘서트를 개최한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7일 “위너가 오는 7월 약 3년 3개월 만에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YG는 “무려 3년 만에 팬 여러분과 만나는 자리이자, 위너의 컴백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당사는 오래 전부터 공연장 대관을 마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만전을 기하며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YG는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고 밝히며 “오랜 시간 위너의 무대를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을 위해, 또한 팬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멤버들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해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YG에 따르면 공연에는 송민호를 배제한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세 사람만 출연한다. 콘서트 세부 사항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다.

송민호가 근무한 서울 마포주민편익시설. 사진ㅣ스타투데이DB
송민호가 근무한 서울 마포주민편익시설. 사진ㅣ스타투데이DB

송민호는 지난해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마포시설관리공단으로 배치돼 사회 복무를 하다가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러던 중 송민호가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소집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민호는 지난 1월 23일 정상적으로 소집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YG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부실 근무 의혹을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송민호의 부실 근무에 관련한 동료 직원들의 제보가 이어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제보에 따르면 송민호의 출퇴근 시간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정상 업무도 하지 않고 개인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관련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근무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병무청은 경찰 수사에서 송민호의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소집이 해제되더다로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송민호가 근무한 서울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하고 시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및 송민호 개인 휴대전화 내역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송민호는 총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지난 3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민호가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부분에 대해 대체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송민호는 지난 2014년 위너 멤버로 데뷔해 팀 내 독보적 래퍼로 인기를 구가했다. 가수 활동 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