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서울버스 또 멈추나 노조 30일 파업예고

노조쟁의 투표서 찬성 압도
29일 노사 최종교섭서 결론

  • 안병준
  • 기사입력:2025.04.28 20:21:26
  • 최종수정:2025.04.28 20:21:26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이 2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반대를 압도하며 2년 연속 파업을 예고했다. 시는 버스 노사 간 협상 결렬을 대비해 지하철 증차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서울버스노조가 이날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1만8082명 중 1만594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찬성률 96.3%(1만5359명)로 가결됐다.

노조는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결렬되면 30일 첫 차부터 준법근무와 파업 등 쟁의행의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되면 먼저 파업 대신 준법근무 투쟁부터 나선다. 이 경우 버스 노선당 왕복 2시간가량 운행 시간이 늘어나 배차 간격이 벌어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이후에도 사측과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서울버스노조가 30일부터 쟁의행위에 나서면 지하철을 하루에 총 173회 증회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연계를 위해 서울 25개 각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년간 임금동결, 해고·징계 사유 확대, 유급휴가 폐지, 자녀 학자금 지원 중단,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 노동을 수행하는 촉탁직 노동자에 대한 임금 삭감 무제한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조는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8.2% 기본급 인상과 현행 만 63세인 정년을 경기도와 같은 만 65세로 연장 등 불이익 조치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