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익명의 기부천사 8년째 선행 이어가
총 기부건수 2600여건...오는 30일까지 모금
총 기부건수 2600여건...오는 30일까지 모금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이 한 달여 만에 56억원이 넘게 모였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5일 기준 영남지역 산불 피해 특별성금으로 56억3032만원이 접수됐다고 27일 밝혔다. 경남·경북 지역을 합친 금액이다.
경남에서는 산청을 지정한 모금액이 22억3118만 원, 하동이 3억3541만원, 창녕이 8억8902만원을 기록했다. 경남·경북을 아우르는 공동 모금액도 19억1121만원에 달했다.

이번 모금에는 2017년부터 신원을 밝히지 않고 기부를 이어온 ‘경남 익명의 나눔천사’도 다시 참여했다. 그는 손 편지와 국화꽃을 담은 상자와 함께 500만원을 기탁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내 시군청 직원들, 주민자치회, 아파트 부녀회, 각종 협회 등에서도 잇따라 성금을 기탁하면서 총 기부 건수는 2600건을 넘어섰다. 이번 특별모금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모인 성금은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하동, 진주 야산, 지리산국립공원 일부를 태우며 열흘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현재 전소 주택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나 주민들의 일상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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