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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세면대에 있는 ‘분홍색 이것’ 그냥 지나쳤다간 낭패…섬뜩한 정체는

  • 류영상
  • 기사입력:2025.04.27 22:44:09
  • 최종수정:2025.04.27 22: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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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ster Water,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
[사진=Master Water,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

화장실 변기나 세면대에서 볼 수 있는 ‘분홍색’ 물 때가 단순 곰팡이가 아니라 호흡기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박테리아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제기됐다.

영국 매체 서레이라이브는 최근 배관 전문가 피터 존스의 주장을 인용해 “화장실 등에서 보이는 분홍색 얼룩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의 분홍색 얼룩을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 등으로 잘못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세균이 자신을 보호하고자 형성한 바이오 필름일 수 있다”고 했다.

존스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인간에게 호흡기 문제나 요로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박테리아가 공기 중에 확산,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호흡기나 피부 감염, 결막염, 요로감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청소와 습기 제거가 박테리아 번식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남아있는 잔여 박테리아를 없애려면 청소시 물과 함께 표백제 용액 10% 정도를 사용해 닦아 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샤워실과 세면대 같은 습한 환경을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실에 있는 이 분홍색 박테리아를 제거한 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권장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재발 방지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샤워 후 욕실의 공기를 건조하게 유지하기 위해 배기 팬을 작동시킨다. 샤워하기 전 팬을 켜고, 샤워 후 최소 20분 동안 팬을 계속 켜두면 실내 습기를 줄일 수 있다.

2. 샤워 후에는 샤워 벽과 샤워 커튼의 물기를 제거해 과도한 물기와 습기를 없앤다.

3. 항균 샤워 커튼 라이너와 욕실 매트를 사용해 미생물 성장으로 인한 얼룩과 냄새를 방지한다.

4. 샤워 커튼을 쓴다면 정기적으로 세탁 혹은 교체하도록 한다. 곰팡이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은 특히 신경써서 청소한다.

5. 욕실 청소 루틴을 철저히 유지하면 곰팡이의 재성장을 예방하고 공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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