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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창업주 故 허만정 설립 진주여고 100주년

아들 故 허완구 부부도 전폭 지원
26일 기념식 등 진주서 잇단 행사

  • 정승환
  • 기사입력:2025.04.25 17:43:04
  • 최종수정:2025.04.25 17: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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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여고에 세워진 허만정 설립자 동상.
진주여고에 세워진 허만정 설립자 동상.
고(故) 효주 허만정 GS그룹 창업주가 세운 진주여고가 100년을 맞았다. 효주에 이어 그의 5남인 고 허완구 승산 회장이 진주여고를 지원했고 지금은 허 회장의 부인인 김영자 승산나눔재단 이사장이 학교에 기여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진주여고 100주년 기념행사가 26일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진주여고는 1925년 4월 25일 설립됐다. 이날 행사엔 진주여고 동문들을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박대출·강민국 의원, 김영태 진주고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한다. 학교 설립자 허만정의 며느리인 김 이사장은 축하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고 허완구 회장은 부친이 민족 교육을 위해 설립한 진주여고 교사 개축과 체육관 건립, 장학금 지급 등에 120억원 넘는 돈을 지원했다. 진주여고에는 효주기념관을 건립했으며, 1986년부터는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허 회장은 "내가 이룬 모든 것은 위로부터 물려받은 것 덕분이다. 내가 벌 수 있도록 해주었으니 당연히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 같은 신념으로 부친이 세운 학교를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승산나눔재단을 통해 학교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시아버지는 학교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셨으며, 독립운동가이자 진주여고 교장을 역임한 백남훈 선생이 저희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해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진주여고 명예졸업생이다.

한편 진주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진주역 차량정비고에서 100주년 기념 기획전 '100년의 기억 100년의 꿈'을 개최한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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