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문화예술·내수 진작 분야 협력 본격 추진
현장실습부터 전통시장 활성화까지

경남도와 도내 14개 대기업이 지역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2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경제라운드테이블’에서 지자체와 대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행사는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지역 경제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경남도와 창원시, 거제시, 통영시 등 6개 지자체, 현대위아,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등 14개 대기업과 경남연구원 등 3개 산하기관이 참석했다.
고용 분야에서는 대기업 주도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주목을 끌었다. 한화오션은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경남도와 검토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연구직·엔지니어직 대상 대학반을 운영하고 인턴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생산기능 인력 채용 확대 방안을 논의중이다.
문화예술 지원도 활발하다. 통영에코파워는 통영영화제 등 지역 문화행사를 후원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애 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과 협력사 가족 초청행사를 지역 주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경남 도민의 날’에 가전제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지역 내수 진작을 위한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현대위아는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리:로컬(RE:Local)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구내식당 식자재를 지역 농수산물로 우선 구매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통시장 이용 장려와 에너지비용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여한 이들 대기업은 모두 전통시장 활성화에 동참키로 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경남의 무역수지 흑자와 원전·조선·방산 산업의 성장은 대기업들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함께 머리를 맞대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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