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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으로 인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사가 올스톱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대표 밀리언셀러 정책인 ‘손목닥터9988’의 갤럭시 핏3 특별 프로모션도 선거법을 이유로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갤럭시 핏3 2만5000대 물량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공직선거법에 따라 연기됐다.

당초 서울시는 시민들의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해 갤럭시 핏3를 소비자가(8만9000원)보다 저렴한 5만5000포인트에 판매하려 했다. 그러나 선거기간 소속직원 또는 선거구민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법령이 정하는 외의 금품과 기타 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선거법에 따라 프로모션 실시가 불가능하게 됐다.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는 최근 참여자가 200만명을 돌파하며 시민 5명 중 1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표 건강관리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손목닥터9988은 전용 앱을 통해 하루 8000보 이상(70세 이상은 5000보) 걸으면 매일 200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포인트를 5000포인트 이상 누적할 경우 서울페이로 전환해 서울시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초 갤럭시 핏3 특별 프로모션이 시민들의 기대이상 참여로 배송이 일부 늦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이달 중순 재개하려했지만 선거법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으로 인해 각종 행사가 일제히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전국 지자체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선거일 전 60일부터 행사 개최나 후원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일절 금지되기 때문이다.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연기하거나 취소되고 있다. 산불 피해가 큰 경북 안동군과 봉화군, 김천시, 경남 하동군 등은 벚꽃 관련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다음 달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KTX 광명역 평화 마라톤대회’는 6월 8일로 연기됐다. 시 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 조기대선 전까지 시보조금을 받는 모든 행사를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강원도 삼척 강원도민체전과 울산 남구 가족 체육대회 행사는 대선 이후인 6월 중순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