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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악 희토류 영구자석 美 본토서 직접 만들겠다

USA레어어스 CEO 인터뷰
네오디뮴 자석, 中 공급망서 독립
내년 첫 생산…韓기업 협력 기대

  • 이덕주
  • 기사입력:2025.04.20 17:48:36
  • 최종수정:2025-04-20 22: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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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훌륭한 가공기술과 금속기술이 많아 뛰어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3월 미국에 상장한 희토류 기업 USA레어어스의 조슈아 밸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USA레어어스는 텍사스주 희토류 매장지(deposit)에서 채굴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오클라호마주에 영구자석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밸러드 CEO는 "우리는 미국 내에서 완전한 영구자석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6년 초반 영구자석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밸러드 CEO는 "영구자석이라고도 불리는 네오디뮴 자석은 현대 기술의 조용한 일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구자석이 "전기차 배터리로 자동차 바퀴를 돌리는 데 사용되고 휴대폰·드론·로켓 등에 쓰인다"며 "매우 중요한 기술이지만 현재 중국에 의해 거의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관세전쟁에서 무기로 활용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희토류 채굴과 공급망 구축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

USA레어어스는 영구자석 생산을 시작으로 희토류 채굴, 금속 처리까지 전체 공급망을 미국 내에 구축하려 하고 있다. 희토류 광산의 경우 생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밸러드 CEO는 "우리는 핵심광물과 함께 중희토류가 있는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면서 "주요 희토류 17개 중 15개가 매장돼 있으며 갈륨·하프늄·지르코늄·베릴륨 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USA레어어스는 출발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다. USA레어어스가 미국에서 만드는 영구자석 생산시설은 한국 KSM메탈스에서 원료금속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KSM메탈스는 호주 광산기업 ASM이 한국에 소유한 영구자석 원료 생산법인이다. 그는 "미국과 한국 간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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