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 의대 신입생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수업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학교측이 학생 설득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10일 아주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의대 신입생들의 수업 거부성명에 대해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안내 서신을 발송하며 수업 정상화를 위한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측은 4월 1일 개강했으며, 11일 이후에도 수업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유급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복귀를 권하고 있다”며 “정치적 갈등에 휘말리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길 바라며, 학교 측도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 환경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아주대 의대 신입생들은 아주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SNS 계정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25학번 학생 일동 성명문’을 게시하고, “이번 학기 수강신청을 포기하고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 의대는 올해 신입생을 총 110명 모집했는데, 이중 109명이 성명에 동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입생들의 성명에 대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수업 거부를 선언한 25학번 신입생들은 정부가 27년 만에 단행한 의대 증원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아주대는 올해 입학 정원을 기존의 세 배 가까운 110명으로 확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