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4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3/04/rcv.YNA.20250304.PYH2025030408400001300_P1.jpg)
3월 첫 평일인 4일 전국에 눈·비가 오고 있다.
이날 정오 현재 서울과 경기내륙에 시간당 1∼3㎝씩 눈이 내리는 등 봄눈치고는 제법 많은 눈과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정오 기준 일신적설(이날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은 경북 경주시 토함산 11.0㎝, 울산 북구(매곡동) 7.0㎝, 경북 팔공산 6.1㎝, 경기 양평 용문산 5.9㎝ 등이다.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이날 내려 쌓인 눈의 양이 3.1㎝다. 충북 제천 일신적설은 4.1㎝, 강원 영월은 3.8㎝, 경기 파주·의정부는 각각 3.7㎝다.
정오까지 일강수량은 전남 신안 가거도 35.0㎜, 제주 한라산 성판악 21.0㎜, 경북 경주 토함산 18.0㎜ 등이다.
주요 도시 일강수량은 울산 13.3㎜, 전남 목포 7.5㎜, 부산 6.5㎜, 서울 3.1㎜ 등이다. 강수량은 비와 눈 등 구름에서 땅으로 떨어진 모든 물의 양을 말한다.
이날 눈과 비는 중국 상하이 쪽에서 일본 규슈 쪽으로 북동진하는 저기압과 그에 동반된 구름대에 기인한다.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대기 불안정성이 가중, 구름대가 더 발달하면서 눈과 비가 제법 많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눈과 비는 저기압의 경로에 따라 남서쪽부터 그치겠다.
전남은 저녁에, 수도권 등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밤에 강수가 종료되겠다.
다만 북쪽 고기압과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저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동쪽 지역은 강수가 경칩인 5일까지 이어지겠다. 경북북동산지·경상동해안·제주는 5일 오전, 강원산지와 동해안은 5일 저녁까지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강수량은 강원산지·동해안 10∼40㎜, 대구·경북내륙·경북북동산지·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 5∼30㎜, 부산·경남·울산·제주 5∼20㎜, 경기남부·강원내륙·충청·호남 5∼10㎜, 서울·인천·경기북부·서해5도 5㎜ 안팎 정도일 전망이다.
![눈이 내린 4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3/04/rcv.YNA.20250304.PYH2025030408460001300_P1.jpg)
5일까지 예상되는 추가 적설량은 강원산지·동해안 10∼30㎝(강원산지 최대 40㎝ 이상),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 10∼30㎝, 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경북남부동해안 5∼10㎝, 충북 3∼10㎝,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 3∼8㎝, 서울·인천·경기북서부·충남권(충남남부서해안 제외)·전북동부·대구·경북중남부내륙·울산·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1∼5㎝, 서해5도·전남동부내륙·제주산지 1㎝ 안팎이다.
지난 연휴 대설이 쏟아진 강원과 경북, 충북, 경기동부에 제법 많은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특히 밤까지 눈과 비가 이어지면서 5일 출근길 곳곳에 살얼음이 끼겠다.
초봄으로 여겨지는 3월 들어서 많은 눈이 내리는 일이 전례가 없진 않다.
강원산지는 작년 봄이 한창인 5월 중순에 대설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눈이 쏟아진 바도 있는 등 봄이라도 조건이 갖춰지면 많은 눈이 올 수 있다.
기상청 관측 기록을 살펴보면 역대 3월 중 눈이 제일 많이 온 날로 2004년 3월 4∼5일을 꼽을 수 있다.
관측값 순위가 확인되는 86개 관측지점 중 서울을 비롯한 25곳이 2004년 3월 4∼5일에 ‘3월 일최심 신적설’ 신기록이 세워졌다.
당시 대전과 경북 문경은 3월 5일 하루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이 최고 깊을 땐 49.0㎝에 달했다. 서울은 그 전날 일최심 신적설이 18.5㎝를 기록했다.
이때 폭설로 2만5000천여명의 이재민과 67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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