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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못해 내 지갑 열었다” 김연경 ‘김치찌개’ 회식…배드민턴협회 논란에 재조명

여자배구 대표팀, 2014년 아시안게임 ‘金’ 대한배구협회 김치찌개 회식 제공에 홀대 논란 2016년 리우올림픽서도 통역없이 부실 지원

  • 김혜진
  • 기사입력:2024.08.07 09:13:11
  • 최종수정:2024.08.07 0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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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2014년 아시안게임 ‘金’
대한배구협회 김치찌개 회식 제공에 홀대 논란
2016년 리우올림픽서도 통역없이 부실 지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치찌개집에서 회식을 해 일었던 홀대 논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치찌개집에서 회식을 해 일었던 홀대 논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우승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발언을 쏟아내면서 과거 다른 체육협회의 논란도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고도 김치찌갯집에서 회식을 해 ‘홀대 논란’이 일었던 일이 회자하고 있다.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대한배구협회가 제공한 회식 장소는 김치찌갯집이었다. 이에 화가 난 김연경 선수가 선수들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사비로 뒤풀이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한 부실 지원이 논란됐다. 당시 대한배구협회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관계자도 없이 서로 다른 비행기로 귀국하면서다. 당시 대표팀을 팀 닥터와 통역 없이 올림픽에 출전시켜 방송사 기자가 대신 통역을 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연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연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서병문 배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치찌개 회식 논란까지 함께 사과했다. 서 회장은 “배구 팬들의 엄청난 분노는 백번 맞는 얘기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치찌갯집 회식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운동선수들은 상당히 영양상태가 중요하다. 우승한 팀에게 김치찌개를 먹였다는 것은 제가 봐도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해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진행자인 유애자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이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에 감사 인사를 하라고 김연경 선수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 또 논란이 됐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팬의 응원에 감동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팬의 응원에 감동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편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은 지난 5일 열린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우승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 및 대표팀을 겨냥한 듯한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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