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3주째 확대
마포·성동·광진·동작까지
한 달만에 1억씩 오르며 신고가
마성광 뛰자 동·서대문까지 ‘쑥’
![서울 아파트 전경 [매경DB]](https://wimg.mk.co.kr/news/cms/202509/25/news-p.v1.20250925.ad1a8cc2321f427da2d8f6c0496d7ac7_P1.jpg)
서울 집값이 또다시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인다. 마포·성동·광진구 등 강남권 근처 한강벨트 지역에선 연일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 열기는 서대문·동대문구 등 인근 자치구로 서서히 퍼지는 상황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9% 오르며 3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집값 상승폭은 최근 3주 연속(0.09%→0.12%→0.19%) 커지는 형국이다.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6.27 대출규제와 9.7 공급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안정되지 않는 셈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구의 집값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되기도 했다. 특히 성동구는 지난주(0.41%)에 이어 이번주(0.59%)도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최고가 거래가 속속 체결되고 있어서다.
가령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면적 59㎡는 지난 20일 29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한 달 전 직전 거래(28억 5000만원) 대비 1억원이 오른 셈이다. 금호동 벽산아파트 같은 평형도 한 달 새 3억원이 오른 거래가 이뤄졌다.

마포구(0.28%→0.43%), 광진구(0.25%→0.35%), 강동구(0.14%→0.31%), 동작구(0.10%→0.20%)도 비슷한 상황이다. 마포구 도화동 우성아파트 전용 141㎡은 지난 23일 신고가인 2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했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파크빌 전용 84㎡도 지난 19일 20억 4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일명 ‘20억 클럽’에 합류했다.
마포·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 상승세가 가파른 건 규제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는 탓이다.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 것이다. 이 같은 상승 열기는 주변 자치구로도 퍼지고 있다. 중구(0.18%→0.27%), 동대문구(0.09%→0.15%), 서대문구(0.07%→0.11%), 관악구(0.08%→0.11%), 은평구(0.00%→0.09%) 등이 대표적이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지역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0.15%→0.24%), 목동이 속한 양천구(0.19%→0.28%) 등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된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0.64%)은 이번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https://wimg.mk.co.kr/news/cms/202509/25/news-p.v1.20250925.fe89a235c7f94861bfaf62e2c314e3f9_P1.png)
각종 규제지역으로 묶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도 집값이 여전히 상승세다. 송파구(0.19%→0.35%)와 용산구(0.12%→0.28%)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서초구(0.17%→0.20%)와 강남구(0.12%→0.12%)도 오름세는 마찬가지다.
아직 서울 가장 외곽지역까지 집값 급등세가 보이는 건 아니다. 도봉구(0.00%)는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하지만 성북구(0.09%), 노원구(0.07%), 강북구(0.03%), 중랑구(0.01%), 금천구(0.02%) 등에서 집값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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