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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신축하는 이유 있었네”…서울 아파트 절반은 20년 이상 노후주택

노후도 60% 이상 지역 신축 이전 수요 풍부

  • 이하린
  • 기사입력:2025.09.23 15:21:46
  • 최종수정:2025.09.23 15: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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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도 60% 이상 지역 신축 이전 수요 풍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절반 이상이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으로 나타났다. 주택 노후화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 단지가 빠른 속도로 계약을 마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628만4525가구 중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336만2190가구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가운데 16곳에서 노후주택 비율이 60%를 넘어섰으며, 전체 평균도 65.38%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았다. 군포시가 77.33%로 가장 높았으며, 동두천시 74.21%, 포천시 74.15%, 안산시 70.34%, 부천시 69.43%, 구리시 68.07%, 안양시 65.82%, 고양시 61.43%, 여주시 60.27% 등 9개 지역이 6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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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시 노후주택 비율이 48.69%에 달했다. 구도심인 계양구(80.88%)와 부평구(69.1%)는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후화 현상이 새 아파트 인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올해 7월 노후주택비율이 71.88%에 이르는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는 평균 경쟁률 191.35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노후주택비율 72.01%의 구로구에서 분양한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도 1순위 평균 경쟁률 13.52대 1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매매시장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우위가 뚜렷하다.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구리시에서 인창동의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2021년 9월 입주)’는 3.3㎡당 매매가가 3190만원으로 지역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입주한 수택동의 ‘구리역한양수자인리버시티(2021년 6월 입주)’ 역시 3.3㎡당 3108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평균 매매가(2247만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해 청약 경쟁률이 높고 계약도 빠르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며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은 만큼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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