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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있으면 드루와” 현금 부자들만 신난 ‘잠실 르엘’ 청약 막 올랐다

10억 시세 차익 기대되는 ‘로또 청약’ 전용 74㎡ 기준 분양가 18억원대 청약시 12억원 현금으로 내야 주변 대비 저렴하지만 높은 진입장벽

  • 이하린
  • 기사입력:2025.08.20 17:22:31
  • 최종수정:2025.08.20 17: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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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시세 차익 기대되는 ‘로또 청약’
전용 74㎡ 기준 분양가 18억원대
청약시 12억원 현금으로 내야
주변 대비 저렴하지만 높은 진입장벽
잠실 르엘 투시도. [사진 출처 = 롯데건설]
잠실 르엘 투시도. [사진 출처 = 롯데건설]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이 이달 말 본격 청약에 나선다.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돼 ‘로또 청약’으로 눈길을 끌지만, 자금 마련 기간이 짧은 데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겹쳐 현금 부자들만 청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과 3일 각각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1865가구 가운데 216가구(전용면적 45~7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74㎡ 분양가는 17억7702만~18억7430만원이다.

이웃 단지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74㎡ 분양권이 지난달 31억원에 손바뀜한 걸 고려하면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지 않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계약금 비율이 20%라 전용 59㎡ 기준 3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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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만 노리고 계약했다간 낭패...‘현금 없으면 그림의 떡’

송파구는 투기과열지구라 최대 50%까지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6·27 대책으로 잔금대출 한도는 6억원으로 제한된다. 74㎡를 청약하면 분양가 18억원 중 12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또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돼 있어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전용 74㎡ 기준 1000만원 수준이다.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3년 등 규제가 적용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로또 청약’ 기대감이 높은 데다 일반공급에서 1주택자에게 추첨으로 돌아가는 물량이 12가구 있어 청약 성적은 흥행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잠실 르엘은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로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지를 보면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가깝고 올림픽공원과 롯데월드타워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잠동초, 잠실중, 방이중, 잠실고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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