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으로 조정해 개발 유도
서초·송파 재건축 단지들 수혜 예상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전경. [매경DB]](https://wimg.mk.co.kr/news/cms/202508/20/news-p.v1.20250801.dc09f1f02b82401b9d3c6bc8a9df5b50_P1.jpg)
서울시가 ‘2025 도시생태현황도’를 5년만에 정비해 확정하고 21일 결정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시생태현황도엔 토지의 생태적 특성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일명 비오톱 지도가 담긴다. 비오톱이란 특정 생물군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공간을 뜻한다. 토지의 자연성·생물다양성·생태적 가치 등을 평가해 1~5등급으로 나뉜다. 비오톱 1등급은 개발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시생태현황도를 정비하며 비오톱 1등급 지정 기준도 개선했다. 비오톱 1등급으로 지정된 땅의 생태적 보전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토지이용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개선한 것이다.
건축물이 들어선 ‘대지’ 중 사유지며 도시계획시설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지목이 ‘도로’로 실제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필지,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획지’로 도시계획이 기수립된 지역, 비오톱 1등급 토지와 겹치는 면적 100㎡ 미만인 경우 등은 비오톱 1등급 토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이 같은 규제 개선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정비사업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 미도1차 아파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등 내에 일부 토지에 지정된 비오톱 1등급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동안 건축이나 재산권 행사 과정에서 겪어왔던 제약은 줄어들어 토지 활용의 합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정비는 지난 5년간 바뀐 도시환경과 생태 여건을 업데이트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 현황도의 실효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도시생태현황도를 도시계획·생태 보전 정책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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