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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후 서울 첫 무순위 청약…‘줍줍’ 필수조건은 현금 6억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총 39가구 84㎡가 12억원 6억 현금 들고 있어야 계약

  • 박재영
  • 기사입력:2025.07.07 20:30:07
  • 최종수정:2025-07-07 2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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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총 39가구 84㎡가 12억원
6억 현금 들고 있어야 계약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투시도. [더피알]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투시도. [더피알]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서울에서 첫 무순위 청약 단지가 나왔다. 목동 학원가에 인접한 구로구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39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8일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1순위 청약 당시 최고 37.3대1, 평균 1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6억원)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적용 이후 서울에서 처음 진행되는 사례다. 규제 이후 시장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단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청약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8일 청약 접수 이후 11일 당첨자 발표, 17일 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무순위 공급 물량은 총 39가구다. 전용 59㎡ 분양가는 9억2000만~9억90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전용 84㎡는 12억원 선이다. 대출 규제가 적용돼 잔금대출 한도는 6억원이며 평형에 따라 3억~6억원의 현금을 마련해야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983가구가 들어선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 인프라로는 고척초, 덕의초, 고척중, 경인중, 목동고, 고척고 등이 단지 반경 내에 있으며 목동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다만 분양가 수준과 관련해선 신중한 평가도 나온다. 인근 2009년식 ‘고척 파크푸르지오’ 전용 59㎡는 최근 8억원대 후반~9억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옵션 포함 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분양가는 10억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신축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안전마진이 넉넉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분양 관계자는 “입주가 시작되는 2028년에는 인근 구축 단지들의 연식이 20년에 육박해 실질적인 마진은 2억원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발표된 규제에 이어 추가적인 대책들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과 경기권 수요자들에게는 서울 입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및 자재비 상승 등 영향으로 향후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72-205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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