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루미원 조감도. [사진 출처 = 삼성물산]](https://wimg.mk.co.kr/news/cms/202506/23/news-p.v1.20250623.e5e4f7b19f6a4ba388678bd1926f1dfa_P1.jpg)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입찰마감일을 기점으로 본격 불이 붙은 모양새다.
먼저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밝게 비추다’라는 뜻의 라틴어 ‘루미노’(lumino)와 ‘상위 1%’를 뜻하는 숫자 1을 조합해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인근 단지를 뛰어넘는 혁신적 설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모산에서 양재천과 탄천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여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듯한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완성한다.
기존 조합 원안설계의 14개 동·3열 단지 배치는 10개 동·2열의 대안 설계를 제안하면서 약 3000여평의 대규모 중앙광장과 동서남북 외부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조합원 769명 100%가 단지 주변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도록 총 777 세대가 열린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세대당 12.5m2(3.8평)에 달하는 개포 지구 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또한 차별화 항목이다. 아쿠아파크·골프클럽·라운지 레스토랑 등 최상급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80m 길이의 웅장한 파노라마 벽천 ‘더 인피니트 베일’, 4가지 테마로 구성된 3.5㎞의 산책로 ‘파라 네이처 트레일스’, 10개소의 루프탑 정원 ‘더 피크 가든’ 등을 준비한다.
![대우건설은 조합에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를 제시했다. [사진 출처 = 대우건설]](https://wimg.mk.co.kr/news/cms/202506/23/news-p.v1.20250623.9c6357467aa848cf970647549bc20e7d_P1.jpeg)
대우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다. 프라니티는 자부심(PRIDE)과 무한함(INFINITY)의 합성어다.
대우건설은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한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하며 공사 중단 없이 100% 책임준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대우건설은 고금리 시대 조합원 부담을 낮추기 위해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0.00%, 사실상 최저 금리를 제시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필수 사업비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는 보증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를 조합이 아닌 대우건설이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합원의 이자 부담이 없도록 수요자 금융 조달이 아닌 입주 시 100% 납부 조건을 제안했다. 분담금 납부 시기는 2년씩 최대 6년간 유예할 수 있는 혜택도 포함했다.
대우건설은 착공 때까지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분도 양보했다. ‘물가상승 18개월 유예’라는 조건이다.
공사비 지급 방법도 조합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로 제시했다. 조합에서 분양수입금이 발생하면 조합원 환급금을 최우선 지급한 뒤 조합 필수사업비를 지출한 후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공사비를 수금하는 형태다.
대우건설은 ‘조합이 제시한 도급계약서를 100% 수용해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 체결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개포우성7차는 최고 35층, 1천122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조합 추산 기준 사업 규모는 6778억원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8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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