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기사 내용과 연관 없는 이미지. [이승환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23/news-p.v1.20250408.8062dc831bc444fa9ed1e5295b376baa_P1.jpg)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을 향한 매수자들의 관심이 여전한 모습이다. 연식 차이를 떠나 실사용 면적, 입주민 시설 등 주거 트렌드 변화가 신축 쏠림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전년 대비 4.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10년은 6.22%, 10~15년은 5.35%를 기록했다.
반면 20년 초과한 구축 아파트는 -1.14% 하락하며 뒷걸음질 쳤다.
‘얼죽신’ 선호 현상은 주택 수요가 탄탄한 수도권에서 더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에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변동률은 7.64%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가격 면에서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최근 1년간 경기도에서 실거래된 전용 84㎡ 아파트 4만6016건 가운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준공된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7억315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0년 이전 준공된 구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5억6583만원에 불과하다. 두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 차이는 1억6567만원 수준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신축과 구축 간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인 지역은 29곳으로 대부분 신축이 강세를 보였다.
주거 유행 변화 등이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을 심화하고 있는 이유로 풀이된다. 주차대수나 실사용 면적, 평면 구성 등에서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알파룸·팬트리·대형 드레스룸 같은 실용 공간 등이 신축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아파트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신축 아파트 분양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R114 기준 올해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6만8347가구로 전년(11만4588가구) 대비 약 40.4% 감소했다. 대구(-48.5%), 경북(-47.6%), 충남(-41%) 등에서는 유독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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