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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불장 여기까지 번졌다”…토허구역도 아닌데 집값 뛰는 이 동네

  • 백지연
  • 기사입력:2025.06.19 14:06:26
  • 최종수정:2025-06-19 14: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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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사진 출처 = 로드뷰]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사진 출처 = 로드뷰]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새로 썼다. 강남 3구를 제외하고도 성동구, 마포구의 오름폭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로 전주(0.2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둘째주(0.45% 상승)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3일 상승 전환한 이후 20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5%로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9%→0.13%), 지방(-0.03%→-0.03%)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단지·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매수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75%)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송파구(0.70%)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상승세다.

특히 강북에서는 성동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76% 오르면서 강남구(0.75%)를 앞지르기도 했다. 마포구(0.66%), 광진구(0.42%) 등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전용 84㎡는 지난 17일 15억3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동일면적이 지난 15일 14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이틀 사이에만 5000만원이 훌쩍 오른 것이다.

성동구 대표적인 대장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마제’ 전용 69㎡는 지난 14일 34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마포구 도화동 ‘마포경남아너스빌’ 전용 84㎡는 지난 16일 12억4500만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였던 12억5000만원(3월 3일)에 근접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2%→0.03%)와 인천(0.00%→-0.01%) 등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구(0.09%)는 청라·검암동 위주로, 남동구(0.06%)는 간석·서창동 위주로 상승하며 인천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광주(-0.07%→-0.04%), 대구(-0.06%→-0.05%) 등 하락폭이 줄며 5대 광역시가 0.03% 하락했다. 세종(0.18%→0.10%)은 아름·한솔동 등 학군지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전주 대비 상승폭은 주춤했다.

전국 전세가는 0.01%로 전주(0.01%)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07%로 전주(0.08%)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외곽지역·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나 대단지·교통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임차 수요가 꾸준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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