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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방배신삼호 파격 조건…“경쟁입찰 수준 넘어”

  • 백지연
  • 기사입력:2025.06.04 14:36:19
  • 최종수정:2025.06.04 14: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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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신삼호 재건축 투시도. [사진 출처 = HDC현대산업개발]
방배신삼호 재건축 투시도. [사진 출처 =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방배신삼호 재건축 정비사업’에서 경쟁입찰 수준을 넘어선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입찰이 수의계약보다 조건이 우수하다는 업계관행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은 5월 9일과 22일 두 차례 유찰을 거친 후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으며 지난 23일 모든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먼저 공사비를 업계 평균보다 크게 낮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876만원으로 인근 신반포2차(949만원/평), 신반포4차(927만원/평)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비해 약 70만 원이 저렴하다.

경쟁입찰에서도 보기 드문 ‘공사비 2년간 인상 유예’ 조건까지 포함됐다. 사업비 조건도 사업비 조달 금리 CD+0.1%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한남5구역의 DL이앤씨(CD+0.9%)는 물론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한남4구역의 삼성물산(CD+0.78%) 보다도 월등히 낮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안설계도 함께 제시했다. 조합 원안 대비 신축 세대 수를 30세대 늘리고, 고급 수요를 겨냥한 펜트하우스 8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한 125세대를 추가 확보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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