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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원조 타팰’ 홍제동 유진상가·인왕시장, 49층 주상복합으로 재탄생

市 도시계획위, 정비구역 지정 1121가구·오피스 등 복합개발 응암동엔 3000가구 주택 공급

  • 황순민
  • 기사입력:2025.04.24 11:09:00
  • 최종수정:2025.04.24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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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도시계획위, 정비구역 지정
1121가구·오피스 등 복합개발
응암동엔 3000가구 주택 공급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 위치도.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 위치도. 서울시

한때 서울 서북권의 랜드마크였던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가 최고 49층 높이 대규모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4일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가는 1970년대 ‘서울 요새화 정책’의 일환으로 복개된 하천 위에 세워진 상징적 건물이다. 한때 서북권의 중심 상권이자 랜드마크로 꼽혔다. 이 건물의 주거동인 ‘유진맨숀’은 초기 주상복합의 대표 주자로 50여년 전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내부순환로 건설로 일부가 철거된 이후 쇠퇴하며 현재는 노후화로 인한 주거 안전 문제, 중심 상권 기능 미약 등 다양한 숙제를 안고 있다. 그간 재정비촉진사업,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재개발이 시도됐지만, 주거환경 개선·상권 활성화·홍제천 복원이라는 복합적인 난제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 개발 조감도. 서울시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 개발 조감도. 서울시

이번 정비구역 지정·계획 결정이 재개발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계획에 따라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는 용적률 700% 이하, 최고49층으로 대규모 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연면적 28만㎡ 규모에 공동주택 1121가구, 오피스텔 92실, 판매·업무·근린생활시설, 복지·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복개 구조물로 덮인 홍제천은 자연 상태로 복원될 예정이다.

노인·청년·영유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문화시설(인생케어센터)도 설치된다. 복지·문화시설로는 키즈카페, 시니어카페, 공공산후조리원,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등이 계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 사업을 통해 홍제천 수변공간과 연계된 중심상권이 조성되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서북권을 대표하는 수변감성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한편 전날 은평구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도 서울시 도계위를 통과했다.

향후 이 일대에 3000여 가구 규모의 주택과 공영 주차장, 공원, 복지시설, 보육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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