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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세인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었더니…미국인들 뜻밖의 대답

트럼프 행정부, 한미관계 지지율 사상 최저 한국 관세 인상 ‘찬성’ 10% 불과

  • 이상규
  • 기사입력:2025.10.01 15:54:45
  • 최종수정:2025.10.01 15: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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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한미관계 지지율 사상 최저
한국 관세 인상 ‘찬성’ 1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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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미관계 대응에 대한 미국 내 지지율이 사상 최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의 한반도·동북아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미관계에 있어 현 미국 행정부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3.5%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0년 38.1%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해 지난해 48.5%까지 올랐으나, 한 해 만에 약 15%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5%였다.

응답자 68%는 한국과의 교역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KEI는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성향에 대한 중요한 견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의 62%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방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6%가 찬성했지만, 30%는 방위 기술 공유를 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미 동맹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3%가 그렇다고 답해 지난해 조사의 68%보다 소폭 낮아졌다.

응답자의 60%는 주한미군의 규모를 유지하거나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는 북한이 비핵화하더라도 주한미군은 유지 또는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KEI는 이에 대해 “미국 대중이 동맹을 단순히 북한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중요한 지역 안정화 장치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전체의 50%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66%로 최근 6년 평균치인 68%와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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