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기간 2032년까지
현재 4대에서 8대로
“항공통제 역량 증대”
![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미국 ‘보잉’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의 모습(위)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9/30/news-p.v1.20250930.2397c2349af14ce284e27255b70266ee_P1.jpg)
정부가 3조원 규모의 항공통제기 4대 추가 도입 사업 대상 기종으로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가 제안한 ‘글로벌6500’을 선정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열린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항공통제기 2차 사업 후보 기종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과 주변국의 공중 위협 증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공중 감시와 항공 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통제기 4대를 추가로 구매키로 결정했다. 우리 공군은 현재는 미국 ‘보잉’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사업에는 L3해리스와 스웨덴의 방산업체 ‘사브’가 뛰어들었다. 두 업체가 제안한 항공통제기는 모두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을 기본 항공기로 하고 있고, 탑재하는 레이더만 다르다. L3해리스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ELTA’의 ‘EL/W-2085’ 레이더를, 사브는 자사 레이더 ‘에리아이(Erieye) ER’을 장착했다.
방사청은 “L3해리스는 운용 적합성, 국내 방산 기여도, 운영·유지 비용 분야에서 사브는 계약 조건, 획득 비용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평가 항목 별 점수를 종합한 결과 L3해리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상 장비 성능에 대한 평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공중 조기경보통제기(AEW&C)로도 불리는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한 ‘날아 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 작전을 지휘 통제할 수 있다.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총 사업비는 3조975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2032년까지다. 방사청은 오는 10월~11월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평시 적의 공중 위협에 대해 상시 공중 감시 능력을 확보하고, 한국군 주도의 원활한 항공통제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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