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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이재명 시계’ 안만드나 질문에 李대통령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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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2025.06.09 20:17:46
  • 최종수정:2025.06.09 2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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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념품용으로 알려진 ‘대통령 시계’ 제작에 대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의 친필 사인과 봉황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답례품 차원에서 만들어 온 것과는 대비된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아 이 대통령을 만난 일화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기념시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기념시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 최고위원은 “관저를 나오면서 몇몇 분이 대통령에게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물었다”며 “대통령은 ‘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몇몇 의원들이 이 대통령에게 “그래도 (기념품) 시계는 하셔야죠”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예산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는 의식이 확고히다”며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정말 철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직 대통령들은 행사 등을 할 때 초청 당사자들에게 답례품을 줬다. 답례품 중에서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시계는 인기는 끌어왔다.

한편, 한국에서 최초로 대통령 시계가 만들어진 건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다. 이후 역대 대통령들도 기념 시계를 만들면서 하나의 관례로자리잡았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기념품 1호로 대통령 시계를 만들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3개월 무렵 기념품용으로 시계와 찻잔 세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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