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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즈니 도전 순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상생협약 체결

  • 송민섭
  • 기사입력:2025.06.09 10:47:45
  • 최종수정:2025.06.09 1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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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지난 7일 남문터광장에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지난 7일 남문터광장에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지난 7일 남문터광장에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등에서 이전한 콘텐츠 기업과 지역사회, 행정이 도시재생과 문화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원도심에 애니메이션·웹툰 기업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전략의 결실로, 실제 본사를 수도권에 두었던 여러 콘텐츠 기업들이 순천의 문화·도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전을 결정한 배경이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순천시와 건물 임대인 대표, 입주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입주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지역 인재 채용 및 경제 기여 △반값 임대료 등 경영 안정화 지원이라는 상생 협력 원칙에 뜻을 모았다.

입주기업 대표는 “동료 기업들과 함께 순천에 뿌리내리고 지역 콘텐츠 산업을 키우게 되어 기쁘다”며 “순천을 글로벌 문화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임대인 대표 또한 “기업 유치가 실현되는 것을 보니 원도심이 북적일 날이 기대된다”며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원도심은 순천의 역사와 문화가 응축된 공간으로, 이번 클러스터 입주를 계기로 쇠퇴한 도시 중심지를 다시 숨 쉬게 하는 도시침술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이전 기업이 순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청년은 일자리를 얻고, 상권은 활력을 되찾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는 올해 3월 글로벌 웹툰 기업 케나즈와 오노코리아의 순천 이전을 시작으로, 수도권 및 주요 지역의 20여 개 콘텐츠 기업 유치를 확정하고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잇는 문화산업 벨트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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