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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취임날 파란옷 입고 턱걸이 훌라후프”…김문수 모습 본 김상욱의 첫 마디

  • 이상규
  • 기사입력:2025.06.05 08:38:11
  • 최종수정:2025-06-05 08: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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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날 아침 관악산에서 턱걸이와 훌라후프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출처 = 김문수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날 아침 관악산에서 턱걸이와 훌라후프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출처 = 김문수 페이스북]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관악산에서 턱걸이하는 모습에 대해 당권 도전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 선언을 받은 직후 군통수권을 이양받는 순간 김 전 후보는 집 근처 관악산에 올라 턱걸이를 하면셔 “일다시 일상으로”라고 썼다.

이에 대해 대선 직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은 같은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 판 승부’에서 “당권 도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나는 건재하다. 당은 내가 이끈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다만 “문제는 동력이 없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이 여전히 주류인데 그분들은 김문수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어서 따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다”며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분들도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기에 동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이 당권에 뜻이 있더라도 성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친한계인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대선에서 졌기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김 후보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그렇다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시는게 맞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로 당대표를 하겠다고 뛰어든다? 이건 좀 아니지 않냐”며 “김 후보도 ‘당권 도전’을 뜻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후보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작심 비판에 나섰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 “여러분 정말 죄송스럽다”며 “오늘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보며 제가 정말 너무나 큰 역사적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담아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 큰 절로 사죄를 올린다”며 큰절을 했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우리 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신념, 그걸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의 뜻이 당에 많이 일방적으로 관철된 데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며 “정치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수단이 중요한데, (대통령이) 매우 적절치 않은 수단을 쓰는 데 그걸 제어하는 힘이 우리 내부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후보 교체’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과연 어떤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공직 후보로 뽑느냐,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졌다. 삼척동자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를 뽑지 않았나”라며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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